미쓰비시에서 개발한 배기량 2.0, 2.5, 3.0, 3.5 ,3.8리터의 V형 6기통 가솔린 엔진이다. 시리우스 엔진과 마찬가지로 태생은 미쓰비시가 만든 수입 엔진이나, 기술제휴 관계에 있던 현대자동차가 라이센스를 받아 1990년대 자사의 대형차 모델에 주력 엔진으로 탑재하면서 국내에서도 유명해졌다.
본래 사이클론 엔진은 이 엔진만을 말하는 것이나 미쓰비시는 1980년대 후반에 마케팅 정책상 자사의 거의 모든 엔진에 사이클론이라는 이름을 사용했다. 즉, 기존의 오리온 엔진의 DOHC 버전, 기존의 시리우스 엔진의 DOHC 버전 등과 더불어 심지어 디젤 엔진인 아스트론 엔진에까지 '사이클론'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것은 일본 내수 시장용에 한정된 것이고, 현대자동차에서 라이선스 생산된 엔진은 원래 이름대로 오리온, 시리우스, 아스트론이라고 불렸다.
▲ 미쓰비시 6G72 3.0리터 엔진
형식명은 미쓰비시 오리지널은 6G7 시리즈로, 현대 라이센스 버젼으로는 G6A 시리즈로 불렸다. 주력 모델인 3.0리터의 6G72(G6AT) SOHC 엔진은 미쓰비시와 현대가 공동 개발한 고급세단인 그랜저(데보네어)의 고급형 모델에 탑재되어 전성기를 함께하면서 국내에서도 가장 유명한 엔진 형식이 되어 페이스리프트인 현대 다이너스티에까지 이어지게 된다. 그 외에는 현대 갤로퍼의 가솔린 모델과, 현대 쏘나타(Y2, Y3)의 수출용 모델 등에 탑재되기도 했다. 현대 스타렉스에도 LPG모델에 장착되었으며, 내수형에만 존재한다.
이후 3.0리터 형식의 6G72의 블록에서 보어 직경만 줄여 2.5리터 배기량에 맞춘 설계 형식인 6G73 엔진은 국내에서는 뉴그랜저의 중급형에 탑재되던 2.4리터 시리우스 엔진을 대체하였고, 현대 마르샤, 현대 다이너스티 등에도 탑재되었으나 1998년에 현대자동차가 독자 개발한 2.5리터 배기량을 주력으로 하는 현대 델타 엔진이 정식 데뷔하면서 바통을 넘겨주게 된다.
1993년에는 미쓰비시에서 배기량을 3.5리터로 늘린 6G74 엔진이 추가로 개발되었는데, 1994년 대우자동차에서 3.2리터 엔진의 혼다 레전드를 재조립한 대우 아카디아를 출시하자 견제를 느낀 현대자동차가 당시 플래그쉽 모델인 뉴 그랜저에 이 엔진을 탑재, 3.5리터 최고급형 모델로 출시해 국내 최대 배기량 기록을 갈아치우며 국내 대형차 시장에서 우위를 점했고 이는 페이스리프트 모델인 다이너스티까지 이어가게 된다. 하지만 1997년 3.6리터 엔진을 탑재한 기아 엔터프라이즈의 출시로 기록을 내주어야 했다.이후 현대자동차가 에쿠스 4.5리터 모델로 최고기록 경신을 다시하고, 기아자동차까지 완전 꿀꺽 했으니 진정한 승리자(?)
여담으로 닷지에서 만든 또다른 다이너스티[3]에도 6G72형 V6 3.0L 엔진이 탑재되었다.